칠레의 세계 여행 전문가 알바로 실버스테인씨. ⓒ에프티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칠레 출신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사업가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바람직한 직업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알바로 실버스테인씨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도 같이할 수 있도록 길을 넓혀 가고 있는 사업가입니다.

실버스테인씨는 ‘휠드-월드(바퀴로 세계로)’ 회사의 설립자입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가나 탐험가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실버스테인씨는 칠레 출신의 남성입니다. 그는 2005년경 10대였을 때, 척수 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이후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사고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장애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년간의 재활을 거친 끝에 자신의 인생의 계획을 수정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실버스테인씨는 이 과정을 신체장애에 따라서 삶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대학원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유수한 대학들 중에서 서부의 버클리대학에서 공부하기로 정했습니다.

실버스테인씨가 버클리 대학에서 공부하기로 정한 것은 이 대학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미국 장애인 권리 보장 운동이 일어난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960년대 초 장애인의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못하던 시기, 버클리 대학에 미국 최초로 휠체어 사용 학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에드워츠 로버츠를 중심으로 장애인 권리 보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장애인 인권 보장 운동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있습니다. 실버스테인씨는 이러한 곳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자신이 경영학(MBA)을 공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자마자 장애인들이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고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하는 제공하는 회사를 2017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으며, 다양한 장애인 여행자와 가족 혹은 보호자들이 여행하고 싶은 곳을 다녀올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버스테인씨의 사업적 아이디어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대륙별로 나라별로 자리하고 있으며 사업적 책임 나누고 있습니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보면 함께 하는 사람들이 20여 명이 넘고 있습니다.

회사는 장애인 여행자들에게는 이동성과 접근성 문제가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행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장애인 여행자를 위해 특별한 휠체어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보조기기를 사용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사전에 여행 방문지를 미리 조사하기도 합니다. 여행 자금을 조성하는 것도 이 회사의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

실버스테인씨의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남미의 마추픽추 방문에서부터, 지중해의 상어 수영, 베트남의 오지 방문 등 매우 다양합니다.

실버스테인씨는 회사의 대표로 세계 각국을 직접 돌아보기도 하고 새로운 여행지를 개발하고 장애인에게 부합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