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 중 사고로 양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재활 이후 다시 경주장으로 돌아 온 빌리몽거 군. ⓒ드라이빙닷씨오닷유케이

오늘 소개하는 세계속의 장애 인물은 영국의 십대 소년 빌리 몽거군입니다.

영국인인 빌리 몽거는 올해 19살로 금발의 꽃미남이자, 많은 엄마들이 사위 삼고 싶어 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라원(F1) 대회의 출전 후보 선수 중의 한 명입니다.

여기서 잠깐 자동차경주대회가 무엇인지 살펴 보고 가겠습니다.

자동차 경주대회 혹은 그랑프리 레이싱이라고 하는 포뮬라원은 1950년에 유럽에서 시작했습니다.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가장 역사가 길며 국제 자동차 연맹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한국에도 한국 포뮬라 원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열리는 이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선수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입니다.

빌리는 이미 영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경주 선수입니다. 

자동차 운전 실력도 뛰어나지만 이 소년이 더 유명해 진 것은 또 다른 계기가 있습니다.

빌리가 출전한 2년 전 자동차 경주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도중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자동차는 부셔지고 빌리는 간신히 살아 남았지만 양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자동차 경주 중에 일어난 그 사고 장면는 텔레비젼을 시청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빌리는 자동차 경주 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10살 때부터 자동차 경주에 출전했으며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촉망받는 선수로 기대되었던 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빌리가 다시 경주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곤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운전을 하는 경주 선수가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것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빌리는 사고 후 재활 훈련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사고가 난지 2년 정도 지났을 때, 빌리는 의족을 하고 다시 자동차 경주에 나설 정도가 되었습니다.

빌리의 재활 과정은 영국의 국영 텔레비젼이 다큐멘터리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빌리가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포뮬라원의 챔피언이 병원을 방문해 격력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빌리를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빌리는 올해 초부터 포뮬라원 2019 유럽 대회 출전을 위해 의족을 한 상태로

자동차 운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예전의 실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빌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 아닌 자동차 경주에서 달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쪽 다리 무릎 아래 의족을 한 절단 장애를, 빌리는 자동차 경주 선수답게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곧 포뮬라원에 선 빌리를 많은 영국인들과 동료들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빌리의 기사를 정리하면서 영국이 선진국이라서 중도 장애인의 재활과 사회복귀에 지원이 잘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빌리의 재활은 그가 스포츠로 다져온 정신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빌리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앞으로 포뮬라원에서 빌리가 자동차 경주대회와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봅니다. 빌리가 우승했다는 다음 기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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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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