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약(服藥) 안내시스템의 부재(不在)(본지 ‘시각장애인 위한 복약 안내 서비스의 필요성 2019년 8월 5일자 칼럼 참조’)에 대해 생각해 본 바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RFID를 활용한 의약품 정보 음성안내 시스템’을 하나의 대안(代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I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삶의 질은 나날이 갈수록 향상되어가고 있는데, 그중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술이다.

RFID에 대해 알아보면, 무선인식이라고도 하며, 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Tag), 라벨(Label), 카드(Card)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하여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시스템이다.

RFID 태그는 전원을 필요로 하는 능동형(Active 형)과 리더기의 전자기장에 의해 작동되는 수동형(Passive 형)으로 나눌 수 있다.

RFID는 ‘전파식별’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기술표준원에서 정의한 ‘무선인식’으로 더 불리고 있다.

RFID 시스템은 태그, 안테나, 리더기 등으로 구성되는데, 태그와 안테나는 정보를 무선으로 수 미터에서 수십 미터까지 보내며 리더기는 이 신호를 받아 상품 정보를 해독한 후 컴퓨터로 보낸다.

그러므로 태그가 달린 모든 상품은 언제 어디서나 자동적으로 확인 또는 추적이 가능하며 태그는 메모리를 내장하여 정보의 갱신 및 수정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바로 각종 매장이나 스포츠 센터 등에서 볼 수 있는 도난방지 태그이다

도난방지 태그를 부착한 체 검색대를 통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것이 바로 그 원리인 것이다.

RFID은 높은 인식률, 비접촉형 인식매체, 도달거리, 다른 통신망과의 연계 및 통신 가능성 등의 확장성으로 인해 특히 물류유통, 군사, 식품안전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대가 높다.

첫째, 제조업에서는 제품의 부품마다 RFID가 부착되어 제조 공정의 전 단계를 완벽하게 감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불량률의 획기적인 감소 및 품질 향상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기업은 필요한 마케팅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의류나 음식물에 RFID 태그가 부착되면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지능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의류의 옷감 상태에 대한 정보를 판독하여 의류 소재별로 가장 적절한 세탁 방식을 적용해 세탁하게 된다.

또한 음식물에 부착된 태그의 정보를 식별하여 냉장고의 적정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분야에서도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RFID가 주변 환경이나 개체의 상태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요금부과에 RFID 태그를 활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덧붙여 우리 생활에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이나 진료 및 입원하는 상황에서 팔찌 모양의 인식표를 흔히 볼 수 있다.

모든 환자는 바코드나 손으로 적은 번호가 새겨진 팔찌 대신 RFID가 부착된 팔찌를 착용한다. 의사나 간호사는 환자의 위치나 현재 상황, 병의 치유 상태에 대한 정보를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RFID는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치명적인 의료사고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독거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약품 용기에 처방 및 투약 또는 복약 정보를 넣은 RFID 태그를 부착해 사용자들이 리더기가 포함된 단말기를 통해 음성으로 약품 정보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안내 단말기의 방편으로 의약품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인식하면 태그의 고유 ID에 따라 단말기를 통해 음성으로 의약품 정보를 안내하는 형태가 가능하다.

즉 시각장애인이 의약품에 부착된 태그를 단말기를 통해 인식하게 되면 단말기 내에 저장된 의약품 정보를 음성 회로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는 형태인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일련의 의약품 정보를 필요에 따라 전송하는 서버스 시스템이 구축 가능한 형태이다.

관련 의약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인허가 정보 사이트에서 기본 정보를 받아오도록 기본적인 형태가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용 의약품 정보 안내 단말기의 보급과 확산 이용을 위해서는 의약품 안내 단말기와 관련 정보 서버 시스템과의 연동 및 이와 연동되어 구동되는 의약품 안내용 서버 프로그램의 개발이 핵심일 것이다.

의약품 서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 인허가 정보 사이트’에 등록된 의약품 품목 기준 코드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저장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아울러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 시각장애인 포함한 장애인을 위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정보 제공을 위한 접근성이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장애로 인한 투약 및 ‘장애인 보조기기’를 포함하는 의료기기의 이용이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정보 접근성’ 보장 방안에 대한 보완 및 개선이 시급하게 요청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 인허가 정보 사이트’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의 인허가 사항 및 용법(用法), 용량(用量), 부작용(副作用) 및 주의사항(注意事項) 등 의약품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며 일반의약품인지, 전문의약품인지, 판매하는 회사는 어딘지, 언제 우리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약물인지, 주성분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하고 다양한 정보를 필요에 따라 검색에 따라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라도 장애로 인해 또는 일시적인 질병 및 질환의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투여 및 복용하는 상황에서 관련 정보 및 최소한의 안전성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숙지(熟知)하는 것은 의약품을 투여 및 복용하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일 것이다.

간략한 이용 프로세스는 시각장애인 사용자는 RFID 음성정보 단말기를 약국에 가지고 가면 약국에 비치된 무선 송수신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 정보 서버에 접속하여 처방에 따른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RFID 의약품 정보 안내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관련 의약품 정보를 안내 단말기에 저장하여 시각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의약품에 부착한 RFID 태그를 인식하여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휴대가 편리하도록 목걸이 형태의 별도 제작 및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에 관련 칩(Chip)을 삽입하여 이용하는 형태로 이용이 가능할 것이며, 이러한 시각장애인 안내 단말기를 활용하면 의약품에 대한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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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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