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부모를 만나 인터뷰하는 엘리자 훌씨(사진 좌). ⓒABC LIFE 웹사이트 동영상 캡처

장애인 부모의 이야기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있는 호주인, 엘리자 훌씨를 소개합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엘리자 훌씨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이자 지체장애를 가진 여성입니다. 훌씨가 4년전 처음 아기를 가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훌씨는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를 키우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는 장애인이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 대하여 잘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주의 부모들 중 약 20퍼센트 정도가 장애를 가진 부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훌씨는 사회나 미디어가 장애가 있는 부모가 대해 잘못된 인식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사회의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를 가진 부모도 여느 부모처럼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을 하고 잘 하고 있음을 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훌씨는 호주의 ABC 방송국이 주관하는 <2018년, 지역 스토리텔러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훌씨는 그 장학금을 받아서 호주 전역의 장애가 있는 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하고 녹음을 해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훌씨는 2018년 말까지 총 8개의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호주 ABC 라디오를 통해 정기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훌씨의 <장애 부모의 삶과 자녀 양육기>를 들은 청취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는 부모는 집안에만 있거나, 자녀들이 오히려 돌보아 준다고 믿고 있던 비장애인 청취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오해가 컸음을 알려오고 있습니다.

훌씨는 호주의 장애를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들려주면서 장애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엘리지 훌씨의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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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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