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사무실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산하 주요 공기업과의 계약을 위한 입찰을 통해 무인택배보관함 문제로 먼저 협상할 회사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그 공기업이 영업을 하는 곳에 제 회사의 시스템과 제품이 사무실에 물어보니 3년 정도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예상 외였지만 소식을 조금 뒤에 들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우리 회사의 제품이 큰 고객을 만났다는 것이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회사들은 다 그럴 것입니다. 자기 회사의 제품을 많이 사가는 고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점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더 잘 아실 겁니다.

물론 그 뒤에도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앞으로 다른 고객들에게 “우리 회사의 제품은 공기업에서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머리와 다리가 될 일도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거기에 앞으로도 대형 행사에서의 협찬 같은 일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사운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최근 들어 느낍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대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일을 어찌 보면 ‘성취’라고 합니다. 회사도 우리처럼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인 노동자들도 그러한 ‘회사의 성취’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이 어떻게 보이는 것은 각자의 일터마다 다를 것입니다.

발달장애인에게 느껴질 수 있고, 성취가 이뤄 진 뒤에 벌어지는 공통적으로 들 수 있다면 월급이 오른다거나, 함께 일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는다거나, 복지가 좋아지거나, 크게 좋아진다면 더 좋은 곳으로 일터가 옮겨지는 경우 이런 경우입니다. 아, 저번에 이야기한 상여금이나 보너스, 아니면 성과급이라고 하는 특별한 돈을 받는 경우도 빼놓을 수 없겠죠.

회사마다 성취라는 개념은 다릅니다.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는 만족도를 높게 받는 경우, 보호 작업장 같은곳은 일거리가 늘어나는 경우, 바리스타라면 주문을 하는 사람 수가 늘어나는 것, 일반 회사라면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농장이라면 수확량이 많아지거나 비싸게 팔 수 있는 것도 해당되겠지요.

각자마다 할 일이 있습니다. 각자마다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이 모여서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것이고, 그것이 함께 돌아가면 성취를 이뤄내는 것입니다.

성취를 이뤄 내다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월급등이 오르는 것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원래 월급은 물가와 최저임금 결정에 따라 오르기는 오르는데, 회사 사정에 따라서 그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관청 등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정부에서 정한 공무원 임금 상승 규정을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저도 한국장애인개발원 근무시절 월급 인상 발표를 들었는데, 예상 외로 인상 폭이 좁아 확인을 해 보니 공무원 임금 상승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복지가 좋아지는 것은 각 회사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는 어렵고,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회사가 커지면 노동자가 더 필요해질 것입니다. 일감이 늘어나면 기존 노동자들이 하기에는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노동자가 늘어난다고 해도 요즘은 ‘비정규직’이라는 문제 때문에 일자리의 질이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아닐 수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의 경우 일자리를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의 경우에는 회사 사정과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회사 위치가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무실이 커진다거나, 공장 규모가 커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무실이라면 교통이 더 편리한 곳으로 옮겨진다는 것인데, 공장의 경우 더 넓은 곳으로 옮긴다고 봐야합니다. 공장을 2층으로 높이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참고로 공장의 입지는 제가 고등학교 때 조금 배우기는 했지만, 돈 문제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진짜로 큰 회사가 된다면 회사가 자기만의 건물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사옥’이라고 합니다. 사옥이 생기면 그곳에 회사의 사무실이 눌러 앉게 됩니다. 오히려 사옥이 남으면 외부에 세를 놓기도 할 정도로요.

회사가 이룩한 성취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느낄 수 있는 성취도 있습니다. 내가 했던 일이 큰 성공을 거두거나, 준비했던 것이 잘 이뤄진다거나, 작업한 양이 좋게 끝나거나, 손님들이 좋아한다거나 하는 그러한 상황도 어찌 보면 성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일을 하다보면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몇 가지 보고를 올린 자료가 공기업에 보내는 제안서에 참고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이 겪는 성취라는 것이 결국 회사의 성취와 직결될 것인지는 조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직장인들의 특성 중 하나는 회사의 사정이 자신의 사정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의 성취와 개인의 성취는 적어도 반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이룩한 것은 결국 개인 개인이 모여서 만든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조업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오늘도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은 나와 일터의 성취를 위해 일하고 있고, 일해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조력자들은 함께 도와주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당사자들도 그러한 관심과 지원을 받아 열심히 일해야 하고요.

오늘은 성취라는 것이 회사와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여러분과 만날 때가 된다면, 저는 아마 휴가 중에 있을 것입니다. 휴가 이야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잠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휴가 보내고 오느라 잠깐 다음 글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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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계약 만료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을 떠난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 장지용 앞에 파란만장한 삶과 세상이 벌어졌다. 그 사이 대통령도 바뀔 정도였다. 직장 방랑은 기본이고, 업종마저 뛰어넘고, 그가 겪는 삶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파란만장'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장지용의 지금의 삶과 세상도 과연 파란만장할까?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픽션이지만, 장지용의 삶은 논픽션 리얼 에피소드라는 것이 차이일 뿐! 이제 그 장지용 앞에 벌어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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