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부산 간을 오가는 ktx 일부 고속열차가 영등포역과 수원역에 정차하고, 운행 경로와 소요시간에 따라 운임이 3가지로 구분돼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인 동대구-신경주-울산-부산간의 고속선 공사를 마치고 경부산 서울-부산간을 완전 개통한다고 밝히고 시간표와 운임을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에 공지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고속열차가 서지 않았던 영등포역에 아침과 저녁 상·하행 각각 2회의 부산행 ktx 가 정차하고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열차의 전용역이었던 수원역에도 상·하행선에서 하루 4회씩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영등포역과 수원역에 멈추고 승객을 태운 ktx는 수원에서 대전까지는 무정차 통과하고 대전에서 고속선으로 진입, 동대구, 신경주, 울산역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부산행 ktx 는 그동안 서울-대전-동대구-부산(천안아산 밀양, 구포 포함) 으로 운행하던 노선 이외에 영등포, 수원을 경유하는 열차와 서울에서 동대구를 거쳐 경주, 울산을 경유하는 3개 노선으로 나눠지게 된다.

운임 역시 차이가 나게 된다.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열차 전용선로와 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인, 새마을 무궁화호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존선에 따라 킬로미터당 운임이 틀리기 때문.

이에 따라 경주와 울산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열차의 운임은 일반 성인 주말 기준으로 5만 1200원에서 5만 5500원으로 오르고, 주중의 경우에도 4만 7900원에서 5만 1800원이 된다. 복지할인을 감안해도 2000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영등포, 수원 경유 부산까지는 서울역 기준으로 주말 4만 2600원, 주말 3만 9800원이지만 서울역을 기준으로 한 운임이기 때문에 영등포나 수원역에서 탑승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운임이 차이가 나는 만큼,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11월 개통하는 고속선만을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은 2시간 18분이지만 현재와 같이 운행하는 열차의 경우에는 3시간, 영등포·수원 경유 열차는 3시간 15분 가량 걸린다.

ktx가 사실상 3단계로 나뉘게 되면서 운임과 소요시간 경유지에 차이가 있는 만큼, 부산행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목적지와 기차시간 등을 다시한번 필수로 확인해야 열차를 잘못 타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새마을 열차 대폭 축소, 비수혜지역 장애인 승객 불편

고속열차의 운행 지역이 늘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다. 고속열차의 운행 횟수는 늘어났지만 천안, 김천, 대구 등 고속열차가 서지 않는 지역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부선의 경우 무궁화호는 대부분 유지되지만 부산행 새마을호가 현행 5회에서 2회로 운행 횟수가 줄었고 서울에서 경주, 울산, 부전 방면으로 왕복 운행하던 새마을 12개 열차도 동대구-부전으로 운행 구간이 단축됐다.

이에 따라 이 열차를 이용하던 천안, 김천, 대구 등 주요 대도시 역의 일반열차 이용객들이 무궁화호로 몰리면 휠체어장애인의 일반열차 이용에도 불편함이 우려된다. 사전 예약 및 표 구입으로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

영등포 정차 ktx 시간표

하행 8:30, 19:13

상행 13:21,23:31

수원역 정차 ktx 시간표

하행 8:52,10:48,17:42,19:32

상행 12:59,15:33,20:41,23:10

*이 글은 현재 경기도 광명시에서 살고 있는 독자인 정현석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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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칼럼니스트 집에서만 살다가 43년 만에 독립된 공간을 얻었다. 새콤달콤한 이야기보다 자취방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들과 그것들이 해결되는 과정이 주로 담으려 한다. 따지고 보면 자취를 결심하기 전까지 나는 두려웠고, 가족들은 걱정이었으며, 독립 후에도 그러한 걱정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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