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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안 총장님과 나사렛대 여러분께
카테고리 : 권익옹호 | 조회수 : 30692011-11-05 오전 6:02:00

임승안 총장님과 나사렛대 여러분께

 

저는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을 졸업한 여인기라고 합니다.

 

졸업을 하고도 나사렛대에 관심이 많아 자주 와서 교수님도 뵙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가끔 잘은 못했지만 열심히 공부했던 추억이 떠올라 공부했던 곳에 방문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나사렛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부하는 곳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타고 있던 학생들이 대화를 하던 도중 서로에게 “병신”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물론 서로 장난으로 그랬던 것도 아닐뿐더러 저를 지칭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학교 기숙사에는 장애학생들이 불편 없이 원활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자동출입문을 설치되었는데, 외부인의 출입으로 인해 4년 전부터, 지금까지 사용중지가 되어 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장애학생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자동문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는 거라면 학교 전체에 설치한 자동문도 다 사용중지 해야 합니다. 관리경비를 강화한다거나 다른 방법으로도 외부인 출입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 출입 문제를 빌미로 원활하게 편리하게 출입해야할 장애학생들 희생해야 한다면 이것은 자동문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자의 역량부족이 아닌가요??

저는 대학원 생활할 때, 기숙사에서 밤새연구에 몰두했었습니다. 공부, 잘은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연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휴게실에서 밤을 새건 했는데. 잠을 못 이룬 학생들이 새벽 3시에 와서 야식을 먹거나, 떠들고 돌아다닙니다. 학생들이라 놀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학생들이 최소한 미션스쿨에 왔다면 지성인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부터 연마해야 되는 건아닐까요??

 

장애학생 화장실에는 담배꽁초가 한 두 개씩 보입니다. 누가 피웠는지는 모릅니다. 남학생들도 피고, 여학생들도 피고, 장애학생들도 피웠겠죠. 학교에 협소하지만 흡연구역이 있다는 건 흡연하는 학생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장애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셔야 될까요?

 

나사렛대학교 학생들 상당수가 자신의 장애 동료에게서 이기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생전 장애학생들을 접하지 못해 생소한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학교행정이나 교우분위기가 장애 동료에게 너무 매정한 것이 아닌가요??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보입니다. 일부 학교관계자 분들의 상식이하의 행동들이, 어린 학생들이 힘들게 공부해서 온 대학에 와서 생활을 함에 있어, 시행착도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학습방법이기에 주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학교가 그것을 방관하고 포기하려 한다면 나사렛대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은 그런 자신의 노력에도 낙오할 것 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나사렛 대학교 안에서 하나 됨에 조금 더 노력해주셔야 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에 모법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큰 기여를 하시는 겁니다.

그것이 진정한 재활복지 특성화의 사명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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