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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국에서 있었던 추억Ⅲ
카테고리 : 메모리스 | 조회수 : 19562010-03-16 오후 1:08:00

“주현이 형!~ 왜 마이크 안 주는 거에요?”

어느 날부터 주현이 형은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았다.

Singer에게 마이크 없이 연주 하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내 자신이 팀을 따라가는 부족한 면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와 팀과 어디가 맞지 않은 건지, 아니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2학기를 맞이하여 특별한 이유가 없이 내가 마이크를 잡으면 “ 제한테 마이크 주지 마!” 라며 평소 자상했던 주현이 형의 모습이 아닌, 냉철해진 리더의 모습이었다.

“singer가 마이크에만 의존한다면 그것은 네가 뽐내고 싶어서이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야!” 주현이 형 옳다. 그렇지만 아무리 내가 다른 악기연주자들보다 못하다고 해서 마이크까지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금 이해가 안 갔다.

그 때까지 주현이 형에게 불만이 있었던 나는 이렇게도 생각했었다.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열심히 불었는데……”

그렇게 불만이 쌓였던 차에 유화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오빠!~ 너무 조바심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왜 마이크에 집착을 해요?”

“내가 집착하는 걸로 보이니?”

“내가 보기엔 그런 거 같아!~ 오빤 너무 스타의식이 강하잖아요!~”

정말 그랬을까?? 이제 것 나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함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오로지 내 자신만 알고, 나를 알리기에 급급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해답을 구하기 위해 주현이 형을 만났다.

“인기야!~ 난 너를 미워한 적이 없다!~ 다만 이거 하나는 스스로 깨닫길 바랬어. 그것은 너의 소리와 동료의 소리가 조화로웠는지, 너와 동료들의 마음이 일치했는지 가만히 느껴보라는 얘기였어!~”

“나와 다른 국원들의 마음을요?”

다시 수요예배 진행되었다. 그 때도 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그리고 오직 다른 소리를 귀 우리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이크 없이 내 소리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찬양 ‘주 닮도록’을 부르고 있었고, 비로서 나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느끼던 중,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여자 목소리 같지 않고, 꼭 중성적인 목소리에 조금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 소리는 무얼까? 내 목소리 같기도 했지만, 나는 마이크가 없는데 그거 참 이상하네??“

그러던 중에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남자 singer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98년 10월말이었다. 교회에서 홈커밍데이를 개최 한다고 하여 대학부 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난 첫 참가라 졸업한 선배들을 알 길이 없어서 그냥 예배에만 참관하고, 친교모임에는 참석 안 하려고 했었다.

환영회의 찬양시간은 태원 형이 원맨으로 부른다고 했을 때, 별로 할 일이 없었던 지혜 선배가 피아노 반주에 가세했다. 거기다가 베이스 연주를 민우 형이 하겠다고 하여, 또 singer가 두 명 정도 더 필요했다.

어떨 걸에 주현 형이 “인기야 마이크 잡아 불래?”라며 청하자 나는 조금 당황했다 “뭐 그러죠! ~”

그 동안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없었으니, 거의 한 달 만에 소리를 내어 보는 것이었다. 뭐 감회라고 할 것 까지는 없었지만, 아무튼 새로웠다.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내 노래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전에는 평범했었다. 하지만 그 날 만큼 마음이 새로워 본적은 없었다……

그날도 찬양을 부르면서 주현 형은 무언가를 체크하는 하는 듯 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무언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 예배시간만 되면 마이크에서 그 중성적이고 이상한 소리가 그날은 들리지 않았다.

그 때 나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현이 형은 그 이상한 목소리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려고 일부러 나에겐 마이크를 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예배가 끝나고, 주현이 형과 잠깐 동안 이야기를 했다.

“오늘 찬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내 좀더 노력해야 되겠구나 라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형에게 심술부린 것도 미안해요.”

“singer는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 너의 마음속에 없다면 찬양 singer로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이거든. 인기 너도 몸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찬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꺼야!~ 알았지?”

 

지금도 그 때 주현이 형이 했던 말이 아직도 뇌리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그 때 활동했던 찬양팀원들, 난 지금도 추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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