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장애우 택시기사의 넋두리
카테고리 : 자유게시판 | 조회수 : 22932003-06-04 오후 4:32:00
아래의 글은 장애우 자활터 푸른집 홈페이지

www.ghome.org 의 어느 게시판에서 발췌한것입니다.

가볍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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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개인택시를 양도했다.
조금의 미련도 없다.
왜?
난 최선을 다했으므로 보람도 많았다.
어떤분은 물건을 찾아주어 고맙다고 주는 돈을 한사코 사양하니 가계에서 파는 홍삼엑기스를
검은 비닐에 한보따리 (그속에 돈도2만원 있었음) 그것마저 사양할수 없어 고맙게 먹었고,
어떤분은 밥 사먹어라고 2만원이나 주길래 4000원이면 된다하니 그럼 때를 놓치고 한가할때
사먹는다고 시간비와 밥값이란다.
수표다발 주워서 찾아주니 10만원짜리 1장.....
그날 난 이게 꿈인가했다.
뽕은 의심해서 얼른 장모님께 넘겨버리고 ..ㅋㅋ
전화기는 무수히 주웠서 돌려줬고 그것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많이 받을 정도 였다 .
요즘은 전화가 비싸서 그런지 좀 뜸했다.
한사람은 카메라 달려있는 전화기를 돌려주러 가고있는데도 몇번이나 전화로 당부를 했다.
얼마나 불신과 의심이 판을 치는지 그분은 참으로 졸갑증을 내었다.
대연동에서 동래 온천길 그리 가까운길이 아니며 손님도 마다하고 달려가고 있었는데
할수없이 주는 돈 2만원을 받았다.
사실 넘 부담서러웠다.
넘 바쁜 시간이었고 부담되는 거리여서..
그래도 좀은 미안했지만 그 젊은이는 넘넘 좋아했다.
술 한잔 받아 준다는걸 일해야 한다고 사양하니 전화번호 가르쳐 달라한다.
꼭 술한잔 산단다. 그전화기가 신제품이라 엄청비싸단다. (지금은 많이 나와있지만)
골목길로 들어갔다고 넘넘 기뻐하던사람, 애기업은사람 "좀 합승하자"하니 손님 왈
"당신 참 좋은 사람이네 아까는 합승안하더니" 하며 자기 명함을 줘서 받아보니 엄청
높은 분 그분 "아저씨 밤에 일하지마요. 요즘 사건이 넘 많이나서 그랍니다". 걱정해주던 사람
시집못가 비관해서 자살할라고 수면제를 한병들고 있는것을 커피 한잔하고 죽으러 가자며
꼬셔 카페에서 얼른 수면제 훔쳐 나왔던일 ...등등 참 많이 있었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하고
그에 반에 나쁜일도 많이 있었다.

사람대접 안하는 그런 사람도 태반이었다.
무조건 막말은 예사였고,
술먹고 시비거는것은 양반이었고,
같이죽자고 핸들을 돌리고, 어떤이는 오르막에서 기어를 빼고
으이그 ~~~~~기억조차하기 싫은 일들....
고마 생략할랍니다.

근 5년을 참으로 피땀나게 (여기서 피는 엉덩이에 종기며 땀은 진땀 길몰라 끙끙 흘림)일 하고 이제
핸들을 놓고 편하게 푸른집에서 열심히 사람답게 살랍니다.
늘 이자맞추고 생활비벌려고 야간에만 일하는 관계로 몸이 많이 상했습니다.
위염에서 방광염, 관절염, 몸살약, 응급실도 두번정도 뛰어가고 의사 선생님왈 "아저씨 직업이 뭔교 또 왔네 "
"저 택시하는 데요." 놀란다. 이몸으로 택시하는게 기뜩한지 한번은 병원비를 안받고 공짜로 보내준다.
히히 요즘 장애인들 택시 많이 하는데 ㅋㅋ
부산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님들 감사......
인제 가르쳐 준데로 절때로 안끊어지는 실리콘으로 샀습니당.
그리고
경찰아저씨 많이 많이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핸드백안들고 타놓고 핸드백 찾아라며 사기치던 아가씨 파출소로 가니 도망가던 것을
경찰이 잡아 와서 택시비끝까지 받아주던 그때 넘넘 고마웠습니다.
누명 벗겨줘서 감사 또 감사..... 상습범이라네요.
그래가지고 저거 오빠 한테(깡패) 데리고 가면 끝이랍니다. ㅎ~~~~ㅠ 우

어쨋튼 제일 고생할때 제일 보고팠던 분들이 여기 푸른집이었습니다.
그곳에 이제 생활합니다.
못보던 사람도 제법있고 대부분 ㅋㅋㅋ 하던 분들 입니당.
이제 내일부터 출근 합니다.

내일부터 행복시작 불행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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