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의 전철
카테고리 : 자유게시판 | 조회수 : 25312003-05-25 오전 9:37:00
버클리에 와서 꼭 한번 타고 싶었던 것이 바트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전철인데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용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요즘에 장애인 지하철 문제가 심각한데
바트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도 없다고 해서
더욱 한번 타보고 싶었다.
그런데 학교 공부 때문에 못 이용하다가
다음 주에 다시 여름학기가 시작되어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싶어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섰다.

바트스테이션은 우리 집에서 멀리 않다.
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장애인용 주차장이 무척 많은 게
놀라웠다.

처음이어서 사용 법을 잘 몰라
자신이 끊게 되어 있는 티켓 기계를
잘 못 이용해 $5.00나 손해를 보았다.

표를 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맨 위층에 자리한 역으로 올라갔다.

머지 않아 전철이 와서 차에 올랐다.
정말로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전철의 소리는 특이했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어두운 우주를 나는 기분이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창 밖의 등은
마치 별이 지나가는 듯한 착각을 일게 했다.

지상을 지날 때
창 밖으로 마을을 내다 보며
잠시 우울함에 잠겼다.
한국의 고향이 생각 났다.
기차에 오를 때마다 슬픈 모습으로 배웅하시던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 났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거리로 나오자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버거킹에서 점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추운 날씨인데도 웃통을 벗어 부치고...

그래, 잠시 잊자.
다음 주에 다시 시작하는
공부같은 거 잠시 잊고
이 호화스런 도시에
잠시 취해 보자.
 
댓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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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