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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카테고리 : 개인♡시집 | 조회수 : 5862017-06-21 오후 3:54:00

개구리

                      - 松竹/김철이 -


아직 들끓는 강둑에

흐르던 물은 마르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았건만,

황소개구리처럼 시끄럽기 그지없다


노오란 엽전 한 잎 따려고

고개가 빠지게 절하더니

돌고 도는 세상사 한번 보아주십사 청하여도

돌아가는 회전의자 놀림에 어지럽다 눈을 감는다


온 유월 통시에 구더기도 아니련만,

번쩍번쩍 달구지 온갖 모양 다 내며 몰려들어

임금도 없는 대궐 안을

제멋대로 더럽혀 놓는다


때만 되면 불어오는 황사바람 때문인지

배곯아 우는 옆집 아이 고개 돌려 외면하고

작게 가진 이 큰 손으로 빼앗아 든 채

개구리 등에 날개가 웬 말인지 허공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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